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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Culture Club
- Call for Auditions

꽥꽥
-연기워크샵 무료 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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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4월 월간연극

[개요 + 진행 방식]

이번 월간연극은 창작집단 불확정성의 원리(“불리”)와 을지공간을 아껴주시는 분들과 함께 연기 워크샵 무료 발표회 및 만남과 대화의 장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객석의 수가 한정되어있으므로, 참여를 원하시는 경우 빠른 신청 부탁 드립니다. 

작년부터 진행하여 온 월간연극의 일환으로, 4월30일(일) 오후 3시에 을지공간에서 미국 작가 패트릭 개브리지의 작품 ‘꽥꽥’을 발표합니다. 발표회 공연은 약 30분간 진행되며, 이어서 을지공간 위층 루프탑에서 관객과 예술가가 함께 공연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날씨를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루프탑은 본 발표회 관객분들만을 위해 오픈할 예정이고, 다양한 음료가 저렴한 가격에 제공됩니다. 발표회 및 그 외 별도의 입장료는 없습니다.

[작품 “꽥꽥” 소개]

 막 알에서 태어난 오리는 찬란한 햇 빛 속에서 처음으로 만난 얼굴의 아이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그 아이 일상의 모든 조각을 함께하며, 그 아이의 가장 가까운 친구로 살아갑니다. 오리에게 아이는 전부였지만 아이에게 오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전부를 잃게된 오리는 그동안 믿어온 자신의 정체성을 하나씩 지워가게됩니다…

짧은 2인극 희곡인 이 작품에 등장하는 한 역할은 오리이고 한 역할은 사람입니다. 대본은 오리의 역을 여성배우가 연기할 것을 명확히 지시하고 있습니다. 이 희곡을  인간이고 성별이 서로 다른 두 명의 배우가 연기합니다. 그리고 두 명의 배우들이 공연을 끝내고 곧이어 배역을 바꾸어 다시 한번 더 연기를 합니다. 

[연기 워크샵 소개]

배우 개인은, 성별, 종(인간), 인종, 국가, 지역, 사용 언어, 익숙한 문화… 등 여러 조건들이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특수한 조건의 산물의 개체입니다. 좁은 조건의 경계 안에 태어난 물리적 존재인 배우가, 다른 인종, 지역, 종, 언어, 문화, 성별의 역할을 ‘연기’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무대 위에서 어떠한 인물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배우의 감각을 총 동원하여 묘사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인물에 대한 묘사는 다른 문화, 종, 인종 등을 최선을 다하여 따라하는 것일까요. 따라한다는 것은 다른 문화, 인종, 성별 등에 대한 따라하기는 고정관념의 투사인가요 또는 해당 범주의 조건에 대한 최선의 대표성을 표현하는 것일까요. 대표성이란 해당 역할의 인물 개인과 어떤 관계일까요. 

고정관념이든 또는 대표성이든 인물의 조건은 반드시 무대에서 표현되는 것일까요? 어떤 조건은 표현되어야 하고, 어떤 조건은 표현되지 않아도 괜찮은 것이라면 그 차이는 어떻게 판단하는 것일까요? 우리는 쟝쥬네의 ‘하녀들’의 하녀를 연기하는데 프랑스인의 얼굴, 체형 또는 말투를 할 것을 요구하지 않지만 반드시 여성 연기자가 연기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번역극을 올릴 때, 러시아, 독일, 미국(백)인의 차이는 무시되지만 흑인이 나오면 그 차이는 어떤 형태로든 표시되어야 하지 않은가 고민합니다. 

연극 무대 연기란, 주어진 역할의 인간 또는 비인간이 맞닥뜨린 상황에 대한 사유와 감정적 반응의 실체를 전달하는 것이라는 전제하에, 선택적인 조건에 대한 묘사를 넘어서 사유와 감정적 반응의 전달의 위한 감각의 확장을 고민해보았습니다. 그와 같은 고민을 지속하는 과정의 일부로서 이번 워크샵을 준비하였고 소박한 발표회를 준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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