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공간 뉴스레터 - 제1호
단막극제 참여작 자세히 보기: <달려> - 예술집단 순
-
캠핑카에서 살고, 야간 택배로 생계를 꾸리며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이야기.
공존 단막극제 제작진의 작품 선정 의도
새벽까지 도착할 택배를 기다리며 잠자리에 들어있을 소비자, 밤잠 없이 야간 택배원을 지휘하는 물류사 AI, 중고 캠핑카에서 동거하며 야간 택배로 생계를 꾸리는 젊은 커플, SNS로 더 넓은 영향력을 꿈꾸나 다른 한편으로는 임용고시에 미련을 버릴 수 없는 상반된 상황을 통하여 <달려>는 현 시대 청년의 모습을 간명하나 직접적으로, 날카로우나 따뜻한 눈길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하루 밤에 이루어지는 소소한 에피소드를 통하여 한 시대 한 사회를 다면적으로 접촉하며 살아가고 있는 젊은 커플의 모습을 코믹하게 그려낸 작가님의 재능에 감탄하였고, 그 초연을 이번 단막극제에 모실 수 있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단막극제 참여작 자세히 보기: <임파티언스> - 공상집단 뚱딴지
-
여자는 어디 사는가? 몸속에 사는가, 마음속에 사는가. 이분화된 ‘성별’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이야기.
철이 들때부터 자연스럽게 자신의 ‘성별’을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류를 남과 여 둘로 나누어 성별로 특징을 부여하고 서로 다른 기대를 가지는 사회 속에서, 왜 어느 한쪽으로 분류되어야 하는지 의문을 품다가 어느 순간 주어진 성별을 받아들이고 순응하기도 합니다. 신체적으로 사회적으로 주어진 성별과 마음의 성별이 맞지 않아 순응하지 않는 경우, 그에 가해지는 혹독함은 가혹하기까지 합니다. 성별의 견고하고 날카로운 경계날에 의해 상처받은 가족의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그려낸 작가님의 재능에 감탄하였고, 이를 어떠한 연출적 방식으로 소극장에서 풀어나갈지 매우 기대가 큽니다. 다양한 성적 정체성의 <공존>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본 직품의 초연을 이번 단막극제에 모실 수 있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AI와 예술에 대한 잡설
-
AI의 발전이 예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넓고 얕은 토론의 시작
도우너: 재작년에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서, AI 화가가 그린 초상화가 5억원에 팔렸었다며. 그 얘기 들었을 때만 해도, 미국은 특이하고 돈 많은 사람들이 역시 많은가보네… 했는데 말야. 최근에 한국에서도 2,500만원이나 펀딩 받아서 작가와 AI 화가가 대형 작품을 만들었다며. 이제는 AI 미술 작품을 사고 파는 거래소를 연 회사도 있다고 하네.
코난: 미술뿐만 아니라, 음악 쪽도 AI 기술 많이 쓴다고 하던데. 사람이 작곡해서 연주하면, 작곡가, 음반사, 실연자 등등 다양한 사람들의 권리가 연결되어 있어서 복잡하자나. 그런데 AI가 작곡부터 연주까지 하면 아무런 저작권도 문제되지 않고 골치 아플 일도 없으니… 방송이나 영화용으로 인기가 있다고 하더라고. AI 음악 생산해서 파는 전문 회사들도 있다고 들었어.
영화평 – 사당동 더하기 33
-
지독히 불편함 냉정한 감동. 독고탁의 “사당동 더하기 33” 리뷰
“사당동 더하기 33”은 조은 감독님이 33년에 걸쳐 완성한 문화기술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해방직후 신탁통치 시기 월남한 금선 할머니의 4대 가족을 따라 그 삶의 궤적을 상세히 관찰하고 있습니다. “사당동 더하기 33”의 전작은 22년간의 기록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사당동 더하기 22” 입니다. 을지공간은 8월 8일 “사당동 더하기 22”와 “사당동 더하기33”를 릴레이 상영하였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사당동 더하기 25” 도서를 시중 서점에서 구매하실 수 있고, “사당동 더하기 33”은, 코로나 영향으로 일정이 변경되지 않는다면, 명동 CGV ART 1관에서 8월 26일 오후5시에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뷰 – “바리이야기” 안정민 연출/작가님
-
창작집단 푸른수염은 8월 15일과 16일, 을지공간에서 판소리 낭독극 <바리이야기>를 공연하였습니다
창작집단 푸른수염의 대표이자 <바리이야기>를 극작/연출하신 안정민 연출/작가님을 8월 23일 을지공간의 사무실에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인터뷰 내용의 이해를 위한 목적으로 <바리이야기>의 줄거리를 간략히 요약하면, 대자연의 여신은 오줌으로 인간 ‘소료’를 만들어내고 남편으로 삼습니다. ‘소료’는 틱스플라를 만들어내고 인간만의 세상을 건설하려고 합니다. 소료의 인간 세상은 자연을 오염시키고 망가뜨립니다. 자연의 오염으로 바다코끼리들이 죽어가고 사랑하는 동물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본 바리는 자연을 되살릴 생명수를 찾아서 대자연을 살내는 이야기 입니다.
도우너와 안정민 연출님의 일대일 인터뷰로 시작하였으나, 사무실에서 뒹굴고 있던 코난과 독고탁이 합류하면서 한판 수다로 이어졌습니다.
을지공간 뉴스레터 창간호
-
을지공간 뉴스레터와 편집부 소개
안녕하세요? 을지공간 뉴스레터 편집부입니다.
을지로 4가 철공소 골목이라는 이상한 위치에 있는 을지공간은 OFF-대학로의 문화거점으로 자리매김해보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을지공간의 소식, 공연 정보, 여러 분야의 예술인 그리고 인문학자들과의 대화, 을지로의 재미있는 소식들을 전하는 뉴스레터를 발행해보려고 합니다. 제1호 뉴스레터를 보내드립니다.
뉴스레터에 대한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이구요, 좋은 의견을 euljispace@gmail.com 또는 을지공간의 인스타그램 (@euljispace) DM으로 보내주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편집부 소개
코난 / 독고탁/ 오공 / 도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