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예술에 대한 잡설
- AI의 발전이 예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넓고 얕은 토론의 시작
도우너: 재작년에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서, AI 화가가 그린 초상화가 5억원에 팔렸었다며. 그 얘기 들었을 때만 해도, 미국은 특이하고 돈 많은 사람들이 역시 많은가보네… 했는데 말야. 최근에 한국에서도 2,500만원이나 펀딩 받아서 작가와 AI 화가가 대형 작품을 만들었다며. 이제는 AI 미술 작품을 사고 파는 거래소를 연 회사도 있다고 하네.
코난: 미술뿐만 아니라, 음악 쪽도 AI 기술 많이 쓴다고 하던데. 사람이 작곡해서 연주하면, 작곡가, 음반사, 실연자 등등 다양한 사람들의 권리가 연결되어 있어서 복잡하자나. 그런데 AI가 작곡부터 연주까지 하면 아무런 저작권도 문제되지 않고 골치 아플 일도 없으니… 방송이나 영화용으로 인기가 있다고 하더라고. AI 음악 생산해서 파는 전문 회사들도 있다고 들었어.
오공: 미술, 음악 뿐만이 아닌거 같아. 테슬라 사장님 일론 머스크가 만든 OpenAI 연구소에서 개발한 자연어 처리 인공지능 GPT 시리즈는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작문도 한다고 하더라고.
독고탁: 아아, 그건 나도 들은 적 있어… 지금부터 딱 100년전, 체코 작가 카렐 차페크님이 희곡 <R.U.R.>에서 ‘로봇’이라는 단어를 최초로 쓰셨는데…. 카렐님도 100년만에 이정도 발전은 생각하지 못하셨겠지. 이제 AI가 자의식을 가지는 특이점이 다가오고 있는건가… 우리 예술가들은 AI와 경쟁을 해야 하는걸까. 아니면 무용해지는걸까.
코난: 사진기 출현으로 미술계가 새롭게 발전한 것처럼, AI는 예술가의 새로운 협업도구가 되는거 아닐까? AI 스스로는 다르게 생각할지 몰라도 ㅎㅎ
도우너: 음… AI가 어떻게 생각할지 한번 물어볼까? ㅎㅎ 독고탁이 말하는 GPT 알고리즘을 돌려볼 수 있는 사이트에 접속해서…(접속 중)… “AI가 예술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고 입력해보면… (영어로 입력해야 해서 시간이 좀 걸림)… AI님은 이렇게 생각하신다고 하네:
AI: 현대 미술 및 창작 분야에 미칠 영향의 정도는 아직 불분명하고 여전히 논의의 대상이 되고 있으나, 조만간 AI 기술이 예술 생산과 전파에 좀더 중심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점은 점점 명백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파인 아트의 세계에서 AI 웨이웨이의 예술적 영향력은 매우 넓게 퍼지고 있다. 그는 아이폰 메이커인 애플, 광고 대행사인 BBH와 협업하여 랜드마크가 되는 작품을 만들어 내는 한편 널리 알려진 광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회 현실주의, 추상적 인상주의, 인상주의 그리고 포스트 인상주의의 기성의 작가들과 비교할 때, AI 웨이웨이는 관객들과 새롭고 의미있는 소통 방식을 만들어낸다는 특징이 있다. 여기서 새롭고 의미있는 소통 방식이라는 것은, AI 웨이웨이가 컨셉을 해석하는 방식이다. 웨이웨이는 단선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다양한 미디어와 기술 방식을 사용한다. 예술적으로 AI 웨이웨이는 그의 관객과 소통하고 관객의 삶에 대한 이해를 반영한다….
도우너: AI님이 더 말씀하실 게 많은 거 같은데, 더 이상은 번역 못하겠음. AI 웨이웨이가 담번에 좀 더 찾아봐야겠네.
코난: 위 AI 말씀은 무얼 말하려는 건지 쪼금 명확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좀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이 명확해지고 있다”는 거로군. 흠….
오공: 그렇게까지 자신하다니, 쬐금 기분 나쁜데 ㅋㅋㅋ
코난: R.U.R.에서 나오는 것처럼 로봇이 “인류를 지구상에서 쓸어버릴”지는 모르겠지만, 예술에 미치는 영향은 커질 것이라는건 확실하겠지. 적어도 예술 ‘시장’의 측면에서는 당장 영향이 보이기 시작하는 부분도 있고 말야.
독고탁: 이번 기회에 AI가 예술에 미치는 영향을 음악, 미술, 문학, 연극 등와 같이 장르별로 나누어가면서 좀 더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
도우너: 좋은 생각인데? 예술의 주제로서의 AI에 대한 얘기도 좋고, 예술 창작 과정에 미치는 영향이나, 예술 창작물의 유통에 미치는 영향도 좋고…
코난: 그래, 심도 있게 얘기하긴 우리가 생각이 좀 없으니, 대신 넓게 한번 이야기 해보자구.
독고탁: 오케이, 담번 잡설에서 좀 다양하게 이야기할 꺼리를 적당히 주제별로 묶어서 내가 모아와볼께.
코난, 오공, 도우너: 좋아. 다음 호에서 이어서 얘기 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