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막극제 참여작 자세히 보기: <임파티언스> - 공상집단 뚱딴지
- 여자는 어디 사는가? 몸속에 사는가, 마음속에 사는가. 이분화된 ‘성별’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이야기.

공존 단막극제 제작진의 작품 선정 의도
철이 들때부터 자연스럽게 자신의 ‘성별’을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류를 남과 여 둘로 나누어 성별로 특징을 부여하고 서로 다른 기대를 가지는 사회 속에서, 왜 어느 한쪽으로 분류되어야 하는지 의문을 품다가 어느 순간 주어진 성별을 받아들이고 순응하기도 합니다. 신체적으로 사회적으로 주어진 성별과 마음의 성별이 맞지 않아 순응하지 않는 경우, 그에 가해지는 혹독함은 가혹하기까지 합니다. 성별의 견고하고 날카로운 경계날에 의해 상처받은 가족의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그려낸 작가님의 재능에 감탄하였고, 이를 어떠한 연출적 방식으로 소극장에서 풀어나갈지 매우 기대가 큽니다. 다양한 성적 정체성의 <공존>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본 직품의 초연을 이번 단막극제에 모실 수 있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시놉시스
어느 낡은 시골집에 한 여자가 있다. 그 집에는 말을 하지 않기로 결심한 할머니 하순이 있고, 자퇴를 선언한 손자 승호와 엄마 진경이 찾아온다. 승호는 모두가 알지만 동시에 아무도 몰라야하는 비밀을 가졌다. 승호의 아빠 기수는 어쩔 수 없이 하순의 집을 찾는다. 기수는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인 승호를 보고 화를 참을 수 없어 결국 승호에게 손찌검을 한다. 그날 승호의 가슴 속 비밀은 세상에 드러난다
작품 의도
여자는 어디 사는가? 몸속에 사는가, 마음속에 사는가. 당신을 여자로 만드는 것은 몸인가 마음인가 혹은 사람 사이의 관계인가. 당신은 여자인가 남자인가 아니면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 존재인가.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성’에 대해 우리는 제대로 알고 있는가. 그 물음을 던진다.
승호는 자신이 여자임을 확실히 알고 있고, 하순은 자신이 여자임을 잊어버렸고, 진경은 남자가 되고 싶었고, 기수는 사랑하는 여자에게 버림 받았다.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평가는 그들을 더 지치게 만든다. 여성과 남성을 나누고 트랜스젠더의 성이 무엇이냐에 끊임없이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신체적인 성 이전에 ‘나는 왜 여자인가’, ‘나는 왜 남자인가’, ‘나를 여자/남자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를 한 번이라도 고민해 본 사람에게 희곡이라는 편지를 써서 보낸다.
등장 인물 및 배우 소개

하순: 시골집에 사는 할머니. 진경의 어머니이고 승호의 할머니.
언제부터인지 말을 하지 않는다.
박지은 배우 (하순 역)
<거리의 사자>, <미궁>, <여름과 연기>, <한 여름밤의 꿈>,
<런닝머신타는 남자의 연애갱생 프로젝트> 등 출연

진경: 농구를 좋아하는 축구 선수. 하순의 딸.
기선과의 사이에서 승호를 두었다.
규태: 승호의 친구
유다온 배우 (진경, 규태 역)
<코뿔소>, <이솝우화>, <거리의 사자>, <조건만남>,
<들판에서>, <후산부, 동구씨> 외 다수 출연

기선: 진경의 전남편.
진경과 승호의 비밀에 힘들어한다.
리우진 배우(기선 역)
<돌아온다>, <코뿔소>, <산불>, <환영>, <칸사이주먹>,
<나한테 왜 이래> 외 다수 출연

승호: 고등학생.
남자 화장실에 가고 싶이 않아 오줌을 참다가 방광염에 걸려 학교를 자퇴한다.
이훈희 배우 (승호 역)
<안녕, 피투성이 벌레들아!>, <정의의 사람들>,
<2017국경시장>, <투계> 등 출연

승호: 고등학생.
남자 화장실에 가고 싶지 않아 오줌을 참다가 방광염에 걸려 학교를 자퇴한다.
승리배 배우 (승호 역)
<봄으로 가는 길>, <안녕, 아라발>, <코뿔소>, <이솝우화>,
<바람직한 청소년> 등 출연

여인: 하순의 마음이기도 하고, 설명자이기도 하다.
노준영 배우 (여인 역)
<목련 아래의 디오니소스>, <코뿔소>, <거리의 사자>,
<일루전>, <이솝우화> 외 다수 출연
예술집단 소개
“공상집단 뚱딴지”는 일상의 사소함도 생경하게 관찰하고, 무대의 물음표를 넘어 무대 밖 느낌표로 확장하고자 하는 연극단체입니다. 뚱딴지는 세상과 삶을 다르고 엉뚱하게 바라보고 관객과 소통하려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공상집단 뚱딴지”는 매해 정기공연과 다수의 워크숍, 페스티벌 초청, 자체 제작공연과 소외계층 순회 사업, 거리공연을 통해 적극적으로 연극의 예술성과 함께 공공성을 지닌 공연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였습니다. 최근작으로는 <밤이면 나는 우주로 간다>, <코뿔소>, <거리의 사자>, <건축사와 아씨리황제>, <흰둥이의 방문>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