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아트쌀롱” 오픈
- 8, 9월 공연기술 워크샵 및 배우예술 워크샵으로 시작

아래 내용은 독고탁이 <혼잣말 워크샵>을 준비중인 장정인 연출과 대담을 나누어 정리했습니다.
“쌀롱”의 부흥기라고 합니다. TV 프로그램 ‘언니네 살롱’, ‘인문학 살롱’을 비롯해서 오프라인에서는 ‘트레바리’, ‘문토’ 등 다양한 ‘소셜 살롱’이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쌀롱”을 추가할 필요가 있을까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다양한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지식을 나누고 체험하고 또 창조하고, 예술가들이 모여 기량을 갈고 닦으며, 예술가와 관객들이 서로 교류하고 상호 자극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야심찬 저희 이상은 달성되지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쨌든 저희가 바라보고 있는 목표는 그렇습니다.
최선을 다한 세미나, 강좌, 워크샵 등의 컨텐츠를 준비하여 다 같이 맛을 보고 연구하고 내 안의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하나씩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리고 쌀롱에 커피가 빠질 순 없겠죠. 9월 30일부터 매주 월요일에는 을지공간의 서재를 무료로 개방합니다. 혼자서 또는 모임 구성원들과 편하게 쉬면서 커피 드시면서 독서도 하고 토론도 하는 쌀롱의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무대도 있으니 19세기 프랑스 쌀롱처럼 연설을 하시는 분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우선 8월에는 SNS 홍보디자인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김정현 디자이너께서 브랜딩에 필요한 디자인의 기초를 3시간의 길지 않은 시간 동안 굉장히 상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실무적인 팁도 친절하게 한 무더기 안겨주시고 가셨구요.
9월에는 조명 기초 활용 워크샵을 3회에 걸쳐 진행합니다. 박정현 디자이너께서 조명기의 기초 활용법, 테크니컬 크루와 출연진의 소통법, 조명 크루를 위한 실무 팁을 체계적으로 설명해주실 예정입니다.
9월의 하이라이트는 장정인 연출/배우가 진행할 <혼잣말 워크샵>이 될 것입니다. <혼잣말 워크샵>은 10명 규모의 소그룹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연출로서의 경험과 다년간의 워크샵 진행으로 다져진 티칭 노하우를 바탕으로, 참가자들이 서로 도와가며 고유의 모노로그 기법을 개발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장정인 을지공간 상임연출과의 대담을 통해 워크샵의 취지와 목표에 대해 좀 더 알아보았습니다. 독고탁과 장정인 연출은 서로 동갑내기여서, 편하게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현장감을 살리기 위하여 대화의 내용을 그대로 옮깁니다.
독고탁: 이거 어떤 워크샵이야?
장연출: 혼잣말 워크샵은 간단하게 말해서 말하고 연기하는 방법을 찾는 워크샵이야. 자기만의 독백을 만들고 연습하는거지
독고탁: 독백이라면… 연극 같은데서 배우들이 혼자 길게 말하는거지?
장연출: 맞아! 꼭 길게 얘기하는게 독백은 아니지만 무대에서 배우가 혼자 말하는 걸 보통 독백이라고 해
독고탁: 그러면 혼자 말하는 연기를 위한 워크샵인거네?
장연출:그렇지.사실 굳이 독백연기라는 말이 있는데 혼잣말 워크샵이라고 한 건 독백이라고 하면 좀 부담스럽고 어렵게 느껴지는게 있잖아. 그런데 혼잣말은 누구나 한 번쯤 다 해본적이 있을거고 일상에서도 자주 사용을 하니까(물론 사람마다 다르지만),배우들이나 전공자들도 그렇고 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심각하지 않게 좀 더 가볍게 연기에 대해서 접근했으면 하는 생각으로 워크샵을 만들어 봤어.
독고탁: 우리가 쓰는 혼잣말이 연기가 될 수 있다는거야?
장연출: 혼잣말 자체가 연기가 된다기 보단, 혼잣말을 하는 우리의 상태나 심리를 발견해서 그것을 연기에 쓰일수 있게 하는게 더 맞는 표현같아. 우리가 혼잣말을 할 때 긴장을 하지는 않지. 아무도 없을 때 하는 말이라 편안하잖아. 그런데 무대에서 배우의 말이란 것도 이런 측면에서 보면 혼잣말이거든 관객이 보고 듣고 있지만 배우는 그걸 인식해서는 안되는거고
독고탁: 혼잣말하는 나를 관찰해서 연기를 잘 할 수 있게 만드는건가?
장연출: 궁극적으로는 그래. 그래서 내 안에 있는 다양한 혼잣말들을 워크샵을 하면서 발굴해서 정리를 해보는거고 각각 발견해 낸 말들을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다양하게 표현해 낼 수있는지 실습해 보는거지
독고탁: 선뜻 이해가 되면서도 어렵게 느껴지는것도 있어
장연출: 맞아. 이해해. 그런데 막상 직접 해보면 어렵지 않을거야.
좀 더 상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euljispace.com)나 인스타의 워크샵 관련 정보를 확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