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공간 제1회 가을 단막극제 참여 작품 발표
- 연극 임파티언스(공상집단 뚱딴지), 연극 위험한 커브(창작집단 지구 옆 동네), 연극 달려(예술집단 순), 토론연극 별 일 없는 하루(프로젝트 무명) 4작품.

이번 을지공간 단막극제 <공존>에 감사하게도 많은 단체에서 관심을 가져주시고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성원에 힘입어 저희도 이번 프로젝트 주제와 부합하는 작품들을 찾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인 결과!
총 4개의 단체의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1.공상집단 뚱딴지 – 연극 임파티언스
작품소개:
어느 낡은 시골집에 한 여자가 있다. 그 집에는 말을 하지 않기로 결심한 할머니 하순이 있고, 자퇴를 선언한 손자 승호와 엄마 진경이 찾아온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감추려 했던 진실...엄마의 엄마에서 엄마의 아이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 자신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
2.창작집단 ‘지구 옆 동네’- 연극 위험한 커브
작품소개:
‘위험한 커브’는 고속도로 상의 위험한 커브길 옆에 사는 두 형제의 이야기. 그들은 아이러니하게 교통사고 덕분에 생계를 꾸려 가는데, 그 안에서 두 형제는 교묘하게 분업화 되어 공생을 하는데...
3.예술집단 ‘순’ - 연극 달려
작품소개:
가진 것이라곤 중고 캠핑카 하나 뿐인 30대 커플의 서울시내 캠핑카 속 동거 이야기. 하룻밤 잘 수 있는 곳을 찾아 적당히 주차하고 씻을 수 있는 곳에 몰래 숨어들어 씻으며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지만,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고 밥 대신 라면을 먹어도 와인과 고급커피를 즐기며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가 되길 바라는, Y.O.L.O. (You Only Live Once)를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는 젊은이들의 이야기...
4.프로젝트 무명 – 토론연극 별 일 없는 하루
작품소개:
성적 좋고 평소 예의바르던 사립고의 남학생들, 여성가족부에 대한 이야기중 그들이 삽시간에 분노를 드러내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무엇이 이들을 그토록 화나게 하는 것일까...
각 작품의 구체적인 공연 일정은 별도 발표합니다.
단막극제 참여작 자세히 보기: <달려> - 예술집단 순
- 캠핑카에서 살고, 야간 택배로 생계를 꾸리며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이야기.

공존 단막극제 제작진의 작품 선정 의도
새벽까지 도착할 택배를 기다리며 잠자리에 들어있을 소비자, 밤잠 없이 야간 택배원을 지휘하는 물류사 AI, 중고 캠핑카에서 동거하며 야간 택배로 생계를 꾸리는 젊은 커플, SNS로 더 넓은 영향력을 꿈꾸나 다른 한편으로는 임용고시에 미련을 버릴 수 없는 상반된 상황을 통하여 <달려>는 현 시대 청년의 모습을 간명하나 직접적으로, 날카로우나 따뜻한 눈길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하루 밤에 이루어지는 소소한 에피소드를 통하여 한 시대 한 사회를 다면적으로 접촉하며 살아가고 있는 젊은 커플의 모습을 코믹하게 그려낸 작가님의 재능에 감탄하였고, 그 초연을 이번 단막극제에 모실 수 있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시놉시스
가진 것이라곤 중고 캠핑카 하나 뿐인 30대 커플의 서울시내 캠핑카 속 동거 이야기. 임용고시에 연거푸 낙방하는 ‘전우성’과 그의 곁을 지키는 씩씩한 ‘김현아’가 고양이 ‘유미’와 함께 캠핑카에서 살고 있다. 이들은 캠핑카를 활용해 ‘긱 이코노미’ 형태의 야간택배 알바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룻밤 잘 수 있는 곳을 찾아 적당히 주차하고 씻을 수 있는 곳에 몰래 숨어들어 씻으며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지만,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고 밥 대신 라면을 먹어도 와인과 고급커피를 즐기며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가 되길 시도하는 전형적인 YOLO(You Only Live Once)를 추구하는 젊은이들이다. 최근 들어 택배회사에서 물품을 배정받지 못하는 날이 늘어가던 중,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택배 물량이 급증하게 된다. 그리고 운 좋게 많은 물량을 배정받고 배송하다 마지막 김치 한 박스만 남겨놓는다. 고요한 새벽, 뒤에서 울리는 ‘쿵’소리. 이들은 김치박스를 시간에 맞추어 배송할 수 있을까.
연출 기획의도
연극 ‘달려’를 통해 우리 사회 청년 문제에 대해서 지적하려 합니다. 이 작품은 주거, 직장, 결혼, 육아를 포기해가는 현 시대 청년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새로운 주거 형태, 변해가는 경제시스템, 결혼 대신 동거, 육아 대신 반려동물, 그러나 고급성향을 가진 현 시대 청년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들은 어디로 가야할지 무엇을 할지 길을 잃어버린 채 하루하루 버티고 있습니다. 마음은 정우성 김연아이고 싶지만 현실은 전우성 김현아로 살아가는 평범한 커플의 하루를 통해, 세상의 주인공을 꿈꾸는 이 시대 청년들이 좌절하지 않고 살아가기를 응원하는 것이 이 공연의 기획의도입니다.
등장 인물 및 배우 소개

전우성: 남, 30대 중반
교육대학원 졸업 후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다 적응 실패하였다. 이후 학생 과외를 전전하며 임용고시에 도전하였으나 수차례 낙방하였다. 여자친구 김현아와 돈을 합쳐 중고 캠핑카 구입 후 캠핑카에서 동거 중이다. 현재 캠핑카를 활용해 야간택배 알바로 생계를 유지중이며, 며칠 전 임용고시 일차 시험을 치고 온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최재홍 배우 (전우성 역)
연극 <실낙원: 파랑새는 ( )의 왕국에서 날지 못한다> 등 다수 출연

김현아: 여, 30대 초반
대학 졸업 후 인턴, 각종 알바를 경험하였다. 전우성이 과외 수업하던 학생 집 근처 카페의 바리스타 알바로 일하다가 전우성과 만났다. 전우성과 돈을 합쳐 중고캠핑카에서 동거하며 전우성과 함께 야간택배 알바 중이다.
강민지 배우 (김현아 역)
연극 <아르바이트> 등 다수 출연
예술집단 소개
홍순섭 연출이 이끄는 예술집단 순은 2017년 1월 어른을 위한 동화 <파란별 이야기>를 창단공연으로 하여 설립되었습니다. 지난 3년간 신체언어, 영상, 빛, 소리를 활용한 이미지극을 실험해오고 있습니다. 어른을 위한 동화 <파란별 이야기>, 어른을 위한 동화 <삭망월>, <약속해, 밥 같이 먹자>, <실낙원: 파랑새는 ( )의 왕국에서 날지 못한다> 그리고 정이현 소설가의 <언니>를 각색한 <아르바이트>를 무대에 올렸습니다. 극단의 방향성은 동시대 모순과 인간에 대해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모두에게 열려있고 기회가 제공되는 공동체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단막극제 참여작 자세히 보기: <임파티언스> - 공상집단 뚱딴지
- 여자는 어디 사는가? 몸속에 사는가, 마음속에 사는가. 이분화된 ‘성별’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이야기.

공존 단막극제 제작진의 작품 선정 의도
철이 들때부터 자연스럽게 자신의 ‘성별’을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류를 남과 여 둘로 나누어 성별로 특징을 부여하고 서로 다른 기대를 가지는 사회 속에서, 왜 어느 한쪽으로 분류되어야 하는지 의문을 품다가 어느 순간 주어진 성별을 받아들이고 순응하기도 합니다. 신체적으로 사회적으로 주어진 성별과 마음의 성별이 맞지 않아 순응하지 않는 경우, 그에 가해지는 혹독함은 가혹하기까지 합니다. 성별의 견고하고 날카로운 경계날에 의해 상처받은 가족의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그려낸 작가님의 재능에 감탄하였고, 이를 어떠한 연출적 방식으로 소극장에서 풀어나갈지 매우 기대가 큽니다. 다양한 성적 정체성의 <공존>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본 직품의 초연을 이번 단막극제에 모실 수 있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시놉시스
어느 낡은 시골집에 한 여자가 있다. 그 집에는 말을 하지 않기로 결심한 할머니 하순이 있고, 자퇴를 선언한 손자 승호와 엄마 진경이 찾아온다. 승호는 모두가 알지만 동시에 아무도 몰라야하는 비밀을 가졌다. 승호의 아빠 기수는 어쩔 수 없이 하순의 집을 찾는다. 기수는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인 승호를 보고 화를 참을 수 없어 결국 승호에게 손찌검을 한다. 그날 승호의 가슴 속 비밀은 세상에 드러난다
작품 의도
여자는 어디 사는가? 몸속에 사는가, 마음속에 사는가. 당신을 여자로 만드는 것은 몸인가 마음인가 혹은 사람 사이의 관계인가. 당신은 여자인가 남자인가 아니면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 존재인가.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성’에 대해 우리는 제대로 알고 있는가. 그 물음을 던진다.
승호는 자신이 여자임을 확실히 알고 있고, 하순은 자신이 여자임을 잊어버렸고, 진경은 남자가 되고 싶었고, 기수는 사랑하는 여자에게 버림 받았다.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평가는 그들을 더 지치게 만든다. 여성과 남성을 나누고 트랜스젠더의 성이 무엇이냐에 끊임없이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신체적인 성 이전에 ‘나는 왜 여자인가’, ‘나는 왜 남자인가’, ‘나를 여자/남자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를 한 번이라도 고민해 본 사람에게 희곡이라는 편지를 써서 보낸다.
등장 인물 및 배우 소개

하순: 시골집에 사는 할머니. 진경의 어머니이고 승호의 할머니.
언제부터인지 말을 하지 않는다.
박지은 배우 (하순 역)
<거리의 사자>, <미궁>, <여름과 연기>, <한 여름밤의 꿈>,
<런닝머신타는 남자의 연애갱생 프로젝트> 등 출연

진경: 농구를 좋아하는 축구 선수. 하순의 딸.
기선과의 사이에서 승호를 두었다.
규태: 승호의 친구
유다온 배우 (진경, 규태 역)
<코뿔소>, <이솝우화>, <거리의 사자>, <조건만남>,
<들판에서>, <후산부, 동구씨> 외 다수 출연

기선: 진경의 전남편.
진경과 승호의 비밀에 힘들어한다.
리우진 배우(기선 역)
<돌아온다>, <코뿔소>, <산불>, <환영>, <칸사이주먹>,
<나한테 왜 이래> 외 다수 출연

승호: 고등학생.
남자 화장실에 가고 싶이 않아 오줌을 참다가 방광염에 걸려 학교를 자퇴한다.
이훈희 배우 (승호 역)
<안녕, 피투성이 벌레들아!>, <정의의 사람들>,
<2017국경시장>, <투계> 등 출연

승호: 고등학생.
남자 화장실에 가고 싶지 않아 오줌을 참다가 방광염에 걸려 학교를 자퇴한다.
승리배 배우 (승호 역)
<봄으로 가는 길>, <안녕, 아라발>, <코뿔소>, <이솝우화>,
<바람직한 청소년> 등 출연